‘판교 사투리’를 아시나요?
판교사투리는, 스타트업과 IT기업 밀집 지역인 강남, 판교, 성수, 부산의
센텀시티 등을 중심으로6 젊은 직장인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쓰는
영어·한글혼용 은어(신조어)를 말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언어의 조합이지만 자세히 살펴본 후 단어를
이해한다면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젊은 직장인의 현장을 대하는 분위기와 마인드
그리고 업무 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모닝 데일리 스크럼에서 쓰는 판교 사투리
- 직원 A: 오늘 데일리에서 이번 스프린트 이슈 얼라인 좀 해주세요.
- 직원 B: 어제 디플버전에서 버그 하나 캐치해서 지라에 업로드했어요.
- 직원 C: ASAP로 핫픽스 들어가야 해서, EOD 전에 처리 가능할까요?
-----해설-----
- 데일리(스크럼): 매일 아침 진행하는 짧은 업무 소통 회의.
- 스프린트: 1주에서 2주의 일정 기간 동안 주어진 업무에 대한 작은 개발 작업 단위
- 이슈(Issue): 업무에 관한 문제점이나 할 일.
- 얼라인(Align): 오늘의 업무 의견이나 계획을 맞추다.
- 배포(Deploy, 디플): 완성된 서비스나 업무내용을 실제 환경에 올려 적용시키는 작업
- 버그(Bug) 캐치: 오류를 발견했다는 의미.
- 지라(JIRA): 소프트웨어 개발 시 이슈를 관리하는 도구.
- ASAP(As Soon As Possible): 가능한 빨리.
- 핫픽스(Hotfix): 긴급 버그 수정.
- EOD(End Of Day): 하루 업무 종료 시점.
2. 협업·기획 미팅에서 사용하는 대화
- 직원 A: 이번 프로젝트 MVP로 빠르게 론칭하고, 유저 페인포인트 꼭 반영해서 스케일업 진행하자.
- 직원 B: 컨틴전시 플랜도 같이 준비해 둬야 합니다.
- 직원 C: 내일 싱크업 미팅에서 R&R 분명히 정리하죠.
-----해설-----
-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빠르게 출시하는 것.
- 유저 페인포인트(Pain Point): 유저인 사용자가 겪는 문제점, 불편한 부분.
- 스케일업(Scale-up): 사업 확장, 성장 단계로 넘어가는 것.
- 컨틴전시(Contingency) 플랜: 긴급 상황 대비책.
- 싱크업(Sync-up): 생각·일정·업무를 맞추는 회의.
- R&R(Roles & Responsibilities): 역할과 책임 분담.
3. 투자자·경영진 보고 시
- 직원 A: 지난 분기 대비 MAU 25% 점프업 했습니다.
- 직원 B: 해외 시장으로 피봇 가능성도 긍정적이라, 데모데이 전까지 얼라인 완료하죠.
- 직원 C: 리포트 공유 후 피드백 받아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해설-----
-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용자 수.
- 점프업(Jump up): 급격한 성장, 증가.
- 피봇(Pivot): 사업 방향 전환.
- 데모데이(Demo Day): 투자자에게 사업을 발표하는 행사.
- 리포트(Report): 보고서.
- 피드백(Feedback): 평가, 의견.
4. 사내 친목 커피챗에서
- 직원 A: 오늘 점심 후 커피챗 콜 어때요?
- 직원 B: 좋아요, 근데 오후에 컨틴전시 미팅 있어서 30분 컷 해야 해요.
- 직원 C: 그럼 30분만 딱 하고, 이번엔 진짜 갓생 살자구요!
-----해설-----
- 커피챗(Coffee Chat): 가볍게 커피 마시며 대화하는 비공식 모임.
- 컨틴전시 미팅: 긴급 상황 대응 회의.
- 컷(Cut): 시간을 제한한다는 뜻.
- 갓생(‘갓(God)’ + ‘인생(생’)의 합성어): 모범적이고 성실한 삶을 뜻하는 신조어.
5. 개발자 간 기술 토론
- A: 이번 릴리즈는 프론트랑 백엔드 간 API 얼라인 잘 됐나요?
- B: 네, 슬랙에 레퍼런스 공유했고, 디플 후 테스트 케이스 돌릴 예정입니다.
- C: 스프린트 끝나면 레슨런 꼭 하죠.
-----해설-----
- 릴리즈(Release):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공개
- 프론트(Frontend), 백엔드(Backend):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과 서버/데이터 처리 부분.
-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프로그램 간 연결 통로.
- 슬랙(Slack): 업무용 메신저.
- 레퍼런스(Reference): 참고 자료.
- 테스트 케이스(Test Case):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절차.
- 레슨런(Lesson Learn): 프로젝트 후 회고 및 교훈.
대표 용어 모음과 예시
용어 | 뜻 (한글 / Korean) | 뜻 (영문 / English) | 예시 문장 |
---|---|---|---|
얼라인 | 의견·계획·일정 맞추다 | To align opinions, plans, or schedules | “오늘 오후까지 목표 얼라인하자.” |
핫픽스 | 긴급 버그 수정 | Urgent bug fix | “핫픽스 바로 진행할게요.” |
린하게 | 불필요한 과정 제거, 효율적으로 | Efficiently by removing unnecessary steps | “이번 릴리즈는 린하게 가요.” |
MVP | 최소 기능 제품 | Minimum Viable Product | “MVP로 빠르게 론칭하고 피드백 받자.” |
피봇 | 사업 방향 전환 | Pivot (business direction change) | “국내 시장 피봇하고 해외 진출 준비 중.” |
데모데이 | 투자자 발표 행사 | Demo day (investor presentation event) | “데모데이 발표 준비 철저히 하자.” |
커피챗 | 가볍게 대화하는 모임 | Informal coffee chat | “커피챗 때 이번 이슈 공유하자.” |
컨틴전시 | 비상 대비책 | Contingency plan (emergency preparedness) | “컨틴전시 플랜 미리 준비해 둬야 해.” |
싱크업 | 생각·일정 맞추기 | Sync up (align thoughts/schedules) | “내일 싱크업 미팅 잊지 마.” |
R&R | 역할과 책임 분담 | Roles and Responsibilities | “R&R 명확히 해야 업무가 원활해.” |
점프업 | 급성장 | Jump up (rapid growth) | “MAU가 30% 점프업 했어요!” |
갓생 | 성실하고 모범적인 삶 | Living a model, diligent life | “이번 분기는 진짜 갓생 살겠다.” |
데일리 스크럼 | 매일 하는 짧은 업무 공유 회의 | Daily Scrum (short daily meeting) | “데일리 스크럼 10분만 진행해요.” |
페인포인트 | 사용자의 문제점 | User’s pain point (problem) | “유저 페인포인트 해결이 급선무다.” |
디플 | 서비스 배포 | Deploy (service release) | “내일 오전에 디플 예정입니다.” |
레슨런 | 프로젝트 후 회고 | Lessons learned (project review) | “레슨런 공유해서 다음에 반영하자.” |
지라 | 업무 이슈 관리 도구 | JIRA (issue tracking tool) | “지라에 이슈 등록해 주세요.” |
슬랙 | 업무용 메신저 | Slack (work messenger) | “슬랙으로 자료 공유할게요.” |
콜? | 동의 여부 간단히 확인하는 표현 | Quick check for agreement (“Call?”) | “내일 미팅 10시 콜?” |
오케이 | 동의, 승인 | Okay (agree/approve) | “오케이, 바로 진행할게요.” |
판교사투리는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판교 사투리는 단순한 ‘스타일’이나 ‘유행어’를 넘어, 젊은 직장인들이 빠른 업무 소통과 소속감을 위해 만든 새로운 문화입니다.
처음 접하면 어려워도 하나씩 익히면 스타트업 현장 소통에 도움이 되는 만큼 관련 분야에 근무한다면 반드시 익혀야 할 것입니다.
판교사투리는 더이상 극한된 업종에서만 사용되지 않고 모든 직장문화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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